반(飯)반한 방/ a flat and a ½ room
2020.11.15-12.12
‘반(飯)반한 방’은 우리가 형상화하는 표면에 대하여 탐구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표면은 우리의 몸과 감정의, 유기적인, 그리고 디지털의 표피(skin)를 말한다. 정보는 사람과 미생물, 그리고 스크린 사이의 관계에서 온전하며 무기적인 구멍으로 평평해진다. 그 안에서 우리의 욕망은 복합적인 즐거움을 활용하며 모든 표면에 포개어 접힌다.
나는 ‘반'을 음미하며, 동시에 타인이 식사하는 것을 음미한다. 나는 내가 식사하는 광경을 감상하고, 나와 함께 식사하는 상대방을 바라본다. 씹기, 맛보기, 시청하기, 채팅하기, 서빙하기, 엄지손가락으로 두드리기, 느끼기와 같은 행위들은, 뒤섞인 사건들이 공존하며 소용돌이치듯 생명이 없는 것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 퍼포먼스는 우리의 확장된 표피의 거리가 변화함에 따라 감정을 자극하는 긁힘(abrasion)이 나타나는 것에 주목한다. 이 표피는 한 단어에서 다른 단어에, 한 데이터에서 그 상위에 있는 데이터에, 엄지손가락 끝과 입술 안 혀 사이의 한 글자에 저항하는 표면이다. 말하자면, 글자 ‘O’에서 숫자 ‘0’으로, 그 다음 ‘오’라는 표현에서 ‘!’라는 감탄사, 그리고 이모티콘 ‘😮’과 나의 입술이 만들어내는 ‘o’모양에 이르는 것이다.
표피의 안쪽에는 무엇이 있고 그의 ‘반'면에는 무엇이 있는지 그 껍질을 벗겨낸다. 그리고 그 반대쪽 면과의 접착력에 대해 저항하며, 표피가 욕망으로 되돌아 순환하기 위해 어떻게 접히고, 돌고, 겹치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발효에 대하여 탐구하며, 지속적으로 마이크로 커뮤니티를 창조하고 또 되살리기 위해 가로지르며 다양화하는 그 순환 구조를 연구한다. 먼저, 된장의 세 가지 재료인 콩, 물, 소금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것의 세 단계 발효과정을 조사한다. 최종적으로, 알고리즘 사고의 새로운 공간에서 몸과 감정, 음식, 욕망, 자본과 데이터의 상승하는 상호작용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의 일부로서 온라인 식사 문화를 살펴본다.
글 여인영 (번역: 황유미)
‘a flat a ½ room’ explores the surfaces we embody, that is, our bodily, emotive, organic to digital skins. As information flattens out into a hole, that is whole and inorganic in its relationship among human, micro-organism and screens, our desires fold back onto every surface, capitalizing on multiple pleasures.
I eat, I watch others eat, I watch myself eat and I watch others eat with me. The act of chewing, tasting, watching, chatting, serving, thumbing and feeling, animate the inanimates as interwoven events coexist and spiral.
The performance focuses on the evocation of emotive abrasions in the varying distances on our extended skins, that is the surface resistant from one word to the next, one data to the one above, one letter amidst the thumbs and one tongue inside the lips. That is, the letter ‘O’ to the number ‘0’ to the expression ‘Oh’ to the exclamation ‘!’ to the emoticon ‘😮’ to the ‘o’ shape of my lips.
Peeling the skin, to see what's inside and what’s on the other side of the skin, the resistance of the adhesion to its other half and how the skin folds, curves, overlaps to loop back to its desires,
It further explores fermentation and its cycle of traversing and diversifying to constantly create and recreate micro-communities; the three ingredients of Doenjang, bean, water and salt and its three-step ferment process; and finally online dining culture, as a part of an overall search for the spiraling interactions among body, emotion, food, desire, capital, and data in the new space of algorithm thinking.
-InYoung Yeo
감독, 공간설치, 대본/Concept, direction, installation, script: 여인영/InYoung Yeo
감독보조 /Assistant direction: 황유미/ Youmee Hwang
영상/ video : 여인영, 김샨탈, 황유미,정민주/ InYoung Yeo, Shantal Kim,Youmee Hwang,Minju Jeong
사운드 /Sound: 배인숙/Insook Bae
퍼포먼스/Performance: 수 박, 박론디/ Sue Park, Rondi Park
버추얼 투어 제작/VR tour documentation: 이세원/ Saewon Lee
사진기록/Photo documentation: 이정우/ Jeongwoo Lee
후원/ Supported by: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Arts Council Korea,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특별감사: 한국전통주문화연구소 최덕용 소장(한국 발효 전문가), 조니 드레인 해봄 아카데미 체험관(여주) Special thanks to Institute of Korean Fermented Food Research, DukYong Choi (Korean Ferment Expert), Johnny Drain, Haebom Academy Yeoju Gyeonggi Provi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