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전: 두개의 개인전: 공간이 되려는 것들 & 미운 열일곱/ Shaping Spaces & Seventeen

스페이스원에서 정찬민의 ' 공간이 되려는 것들'과 심승희의 '미운 열일곱', 두 개의 개인전이 열린다. 2017년 하반기 스페이스원 프로젝트 및 전시를 같이 진행하고 일해온 두 명의 작가는 사진의 매체 및 과정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현시대의 공간과 기억의 인지에 사진이 어떻게 응용되는지에 대해 이번 전시를 통해 얘기한다. 스페이스원은 정찬민의 전시 11월 18일 오프닝에 이어서 심승희 전시가 11월 25일 오프닝으로 두 작가의 두 개의 릴레이 개인전으로 올해 2017년을 마무리한다. 

정찬민 '공간이 되려는 것들'
오늘날 다양한 디스플레이의 발달은 2차원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데 더 효과적으로 변했고 그 경계를 새롭게 했다. 어쩌면 그 경계를 허물었고, 우리가 체험하는 공간의 범위도 새롭게 했다. 덕분에 실재보다 더 실재스러워진 공간들이 등장했고, 나아가 공간이라는 것이 인식되고 만들어지는 이유가 오늘날 확장된 공간 속에서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정찬민은 이에 대해 실재하는 공간은 무엇인지 되묻는다. 시각적 작용에 집중한 작업들은 전시장 안에서 그 물리적인 공간과 이미지 내부의 공간을 오가게 한다. 관객은 사진 안과 밖에서 여러 차원을 오가며, 이를 개별적으로 또는 동시에 인식하고 그 경계를 나누거나 합치면서 허상을 공간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러다 문득 자신이 서있는 공간은 어디인지 살피기도 하고, 나아가 실재와 허상의 공간에 동시에 있음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이 과정은 ‘보는 것에서부터 공간은 만들어지며 이미 그것은 실재가 아닐까?’ 라는 공간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실재라고 구분 짓는 것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경험하게 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 무언가의 변화 속에서도 그것의 역할과 그에 대한 기대를 우리가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에 대한 고민과 물음이 오늘날 이 시점에 필요한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심승희의 '미운 열일곱'
심승희의 '미운 열일곱'은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실과 기억의 왜곡에 관해 이야기해 본다. 기억은 의식과 무의식 속에 저장이 되는데, 실제 일어난 사건이 기억으로 보관된 것을 ‘사실 기억', 실제 겪은 사건과 관련된 감정을 ‘정서적 기억'이라고 한다. 특히 정서적 기억은 과거에 겪은 경험과 유사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그 감정이 재 활성화되는데, 압축된 감정은 현재와 다른 일임 이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현재 행동에 영향을 준다. 
그와 관련하여, 이번 작업은 특정 나이 “17살’과 관련된 기억의 잔재들을 다룬다. 예민한 감수성과 사춘기가 맞물려 남은 부정적인 정서적 기억들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17살, 어른과 아이의 경계 선상 쯤 위치한 나이에 가족, 학교, 그리고 대인관계와 맞물려 외로움, 불안감, 낯섦, 슬픔 등을 스스로 지각하게된다. 그때의 미운 감정으로 왜곡된 감정과 상황을 사진과 텍스트로 재표현한다.

Space One presents a two-part solo exhibition by Chanmin Jeong and Seunghui Sim. The two artists spent the latter half of the year with Space One as interns working along side international artists in various projects. To wrap of the year, Jeong and Sim present two overlapping solo shows with Jeong's ' Shaping Spaces' opening November 18th followed by Sim''Seventeen' opening November 25th, ending the exhibition together. Working in photography, both artists question the medium, its process and how it applies to the contemporary perception of space and memories. 

Chanmin Jeong 'Shaping Spaces'
Various ways of displaying photography brought efficiency and new ways in recognizing two-dimensional images as three-dimensional ones. This may have blurred the boundaries between two and three-dimensional spaces and made a range of spaces we experience now. In this sense, Jeong looks at how we perceive and constantly create and transform spaces. 
Jeong questions, what space is. She focuses on the visuals oscillating between the physical exhibition space and the space in the image. Audiences create an imaginary space in between many dimensions in and out of the artist’s images and installation recognizing spaces simultaneously and modifying the boundaries. They may suddenly look at the surrounding space and feel they are in both reality and virtual reality. This experience provokes the fundamental question Jeong asks, ‘How is space created from seeing? Does it actually exist? and do borders really exist?'; further questioning how we divide categories and expectations regardless of any changes.

Seunghui Sim 'Seventeen'
Sim visualizes her own experiences based on its inconsistency between distorted memories and actual memories through photography. Our memory is stored in our conscious and subconscious mind. Our 'factual memory' is that of actual events, while our 'emotional memory' connects current experiences to that of similar ones in the past. These accumulated emotions of present and past narratives affect our behavior as our current situation evokes the past, even though the two are completely different.
Sim's work focuses on remnants of memories that are associated with the age seventeen and its negative emotions of adolescence as we become exacerbated approaching the threshold of adulthood. Sim depicts the complexity of loneliness, anxiety and unfamiliarity in our own family, school,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 at the age of seventeen, when we are between childhood and adulthood. The images of photos and texts together portray the memories distorted by complex emotions of both the past and present.

작가소개/ Artist Intro:

정찬민은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사진학을 수학하였다.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며 설치로 그 영역을 확장시켜  ‘실재’ 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실재’의 기준에 대한 변화는 모든 관계에 변화를 주고있음을 지시한다. 정찬민은 최근 서울에서  ‘RAT LAB#1’, ‘Cabinet seoul project’, ’거기서거기’, 벤쿠버의 Centre A에서 ‘Unpackaged Garden’, 피렌체의 Villaromana에서 ‘SLICE ON TIME’등의 전시와  ‘Moving Shadow_ 분홍공장 레지던시 2017’에 참여하였다.

심승희는 College for Creative Studies에서 사진과 파인아트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학과에 재학중이다. 그는 사람들의 기억과 그에 따른 인간관계가 서로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 흥미를 가지고 재구성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설치, 사진작업을 한다.  디트로이트, 서울에서 <Prelude>,<Full Grilz>,<Post Photo>등의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Converse, Valade Family Gallery 와 Detroit institute  of Arts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Chanmin Jeong is an artist living and working in Seoul. Her work is based on photography and extends to installation. She studied photography in Chung-Ang Univ. Seoul, for her B.F.A, and M.F.A. Her artistic practice is about ‘reality’. Her show/project include ‘RAT LAB#1’, ‘Cabinet Seoul Project’, , ‘거기서 거기’, ‘Moving Shadow_Pink Factory 2017 Residency’ in Seoul, ‘SLICE ON TIME’ in Florence, ‘Unpackaged Garden’  in Vancouver.

Seunghui Sim received a BFA in Photography, and Fine Arts from the College for Creative Studies, and she is currently pursuing her MFA in photography at Hongik University. Her installation works and photographs are based on her interests in how people’s memories and their relationships interact, and are created using reconstructed photos. She has participated in exhibitions such as <Prelude>, <Full Grilz>, and <Post Photo> in both Detroit and Seoul. Her works are in Converse, Valade Family Gallery and the Detroit Institute of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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